제목 김한성-유순임 선교사님 편지 입니다.
작성자 김한성()
등록일자 2004-10-28 오후 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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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님(211004) 여러분의 끈질긴 기도와 염려 덕분에 저희는 지난주 화요일에 발리에 도착하여 목요일에 사역지 돈뿌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여타의 다른 나라와 달라 정식비자가 있어도 인도네시아에 도착하는 날로 일주일 이내에 거주허가를 이민국에 가서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이 모든 절차를 어제 숨바와에서 끝내고 버스로 오늘 새벽 3시경에 돌아왔습니다. 이 절차까지 마치느라 어제 까지 바쁜 나날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곳에서 무엇을 하나 하려면 요구되는 서류가 얼마나 복잡하고 거쳐야 할 곳이 많은지 도중에 지치고 말지요. 끝없는 인내와 여유가 필요한 곳이 이곳입니다. 오늘은 그곳을 다녀오면서 느낀 두어 가지 단상을 적을 까 합니다. 저희는 월요일 아침에 일을 보기 위해 주일날 저녁 8시경에 버스를 타고 숨바와로 향했습니다. 이민국이 작년부터 마따람에서 보던 숨바와섬내에 있는 비마와 돈뿌 그리고 숨바와 버사르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민국업무를 숨바와버사르 이민국으로 분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앞으로 모든 업무를 이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거리나 시간상으로는 마따람에 가는 것의 중간정도 되는 곳입니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버스나 승용차이외에는 다른 교통편이 없는 곳입니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늘 저녁에 출발하여 한 밤중에 도착하는 것이 버스로는 다른 choice가 없는 것이 저희에게는 늘 부담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한 밤중에 낯선 곳에 내리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희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버스를 타고 숨바와버사르로 가는데 가는 도중에 한 happening이 일어났습니다. 목적지를 30여 km 남겨 놓고 한 작은 소도시에 정차해서 승객을 내리고 곧 떠나려니 했는데 30분을 기다려도 1시간을 기다려도 2시간을 기다려도 출발 할 생각을 않는 군요. 알고 보니 그 승객을 내려주면서 화물을 찾아 주려는데 그것이 버스화물을 싣는 곳에 문이 열려 도중에 그 화물이 떨어져 그것을 찾아 주느라 차가 떠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찾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버스가 온 길을 역으로 거슬려 가면서 그 밤중에 찾는 작업을 하면서 버스는 여전히 그 수화물을 찾아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대답에는 저희는 할 말을 잊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많은 승객 중에 이일로 실랑이를 하거나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은 하나도 없음에 저희는 이들의 인내력에는 두 손을 들었습니다. 이 일을 이민국에서 만난 호주에 사는 한 젊은이에게 얘기했더니 westerners 같다면 그런 상태로 5분을 가지 않아 무슨 일이 벌어져도 벌어 졌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우리 한국인들 같으면 돈 되돌려 달라고 하거나 다른 차편을 마련하라고 아우성을 질렀을 법한데 이 사람들에게는 그냥 기다리는 것이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알 수 있었습니다. 운전사는 아예 차에서 좀 떨어 진 곳에서 잠이나 자면 서 자기와 무관한 듯이 다른 차편을 마련해 줄 생각조차 않는 것이 이들의 사고인 것 같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일에 暠颱蠻?있어 버스가 가다가 서서 가지 않는다고 해도 불평을 하지 않는 것이 생활화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에게 치료를 받으려 멀리서 왔다가 순서가 되지 못해 되돌아 가야해도 별 불평을 않는 것이 이들의 심성인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나 기다리는 것에는 익숙한 사람들인가 봅니다. 집에 돌아간다고 해도 그리 바쁜 일이 없으니 그리 서둘러야 할 이유도 없겠지요. 어떻던 이것은 이 사람들의 좋은 심성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늘 말 잘하고 싹싹한 사람 뒤에는 항상 함정이 있거나 바가지를 써야 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사기를 쳐도 지능적인 사기가 아니라 그리 밉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민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민국에 일을 보기 위해 서류를 10시경에 접수 시키어 놓았는데 필요한 서류가 왜 그리 복잡하고 많은지 오후1시가 되어도 끝나질 않는 군요. 마침 바울 부인의 동생이 숨바와에 살고 있어 숨바와에 가던 날 저녁은 그 동생네 집에 묵고 바울 부인 동생 메이양과 함께 이민국 일을 보게 되었는데 이민국에 서류를 접수시키고 기다리는데 직원이 불러 안으로 들어갔더니 서류 수속하는데 드는 비용이 한 사람당 20만루피아 인데 이 비용과 15만루피아를 더 줄 수 있겠느냐고 타진해 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저희가 멀리서 온 것을 아는 터이라 이 정도를 더 요구한다 해도 그날 일을 다 볼 수 있다면 불평 없이 그 금액을 다 줄 수 있으리라 믿고 요구한 것이지요. 그래서 저희는 두 사람 수속비용과 급행료를 합해 70만 루피아를 주고 일을 기다렸지요. 2시가 ? 耭底?위에 있는 상관 결제를 받아 서류가 나왔는데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서류를 넘겨주면서 담당관이 30만 루피아를 되돌려 주면서 부끄럽다면서 받아 달라고 하는군요. 그때서야 저희는 이 일에 주님이 간섭하시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주님께서 저들 마음을 touch하시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시고 저희에게도 그 부당한 돈을 지불하는데 대한 불쾌감을 사라지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금액으로 치면 그리 많은 돈은 아니지만 부당하게 나가는 돈이라 생각하면 그 불쾌감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는 이것을 통해 많은 시간을 기다렸지만 값진 선물을 되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담당 이민관의 관계도 돈으로 살 수 없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이 이민담당관은 저희가 비자를 수속할 때 그 절차를 자세히 일러 주어서 많은 도움을 준 분 입니다. 저희는 보답으로 적은 선물을 하나 준비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 의료팀이 올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인삼차를 여러 박스 갖고 왔는데 그것이 남은 것이 하나 있어 그것을 하나 주고 왔습니다. 그는 이것으로 족하다고 하면서 자신들? ?부끄러운 요구에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 사건은 주님이 저희가 가? ?곳 마다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주었고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사역가운데도 주님이 저희와 이렇게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올 한해에는 어떤 다른 일 보다 저희 가운데 성령 충만함을 위해 전력투구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위해 계속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들의 꼭꼭 잠겨있는 마음의 문을 열수 있는 열쇄는 영적으로 먼저 저들을 제압할 수 있는 성령 충만함이 없고서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영적인 문제는 영적으로만 풀 수 있습니다. 지난번 공동메일에서 적은대로 저는 저희아버님을 얽매고 있는 악한영의 진을 파하는데 주예수의 이름으로 그 강력한 사탄의 진을 깰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됨을 경험했습니다. 그 길을 알면 하나 밖에 없는데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한국을 떠날 때 저희 부친이 저희가 이곳으로 가는 것을 무척 걱정을 하시기에 걱정하시지 마시고 저희를 위해 이제는 기도만 해 주시라고 했더니 그러시겠다는 말씀에 저희는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천국도 갈 수 있고 지옥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축복된 만남은 천국을 소유할 ? 泳汰?만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일생을 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이런 축복된 만남은 그리 많지 않는 것이 비애입니다. 여러분과 저희의 만남은 많은 사람들이 축복의 통로로 사용할 것都求? 샬롬! 김 한성 유 순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