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제목 내적 축적 후에 외적 팽창입니다!
작성자 관리자(jjhjjh)
등록일자 2018-02-04 오전 11:47:31
조회 576
파일

중세의 위대한 크리스천인 버나드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했다. 운하 같은 사람과 저수지 같은 사람이 그것이다. 운하 같은 사람은 은혜의 샘물이 내 마음에 차오르기도 전에 그것을 그냥 밖으로 쏟아 내는 사람이다. 반면, 저수지 같은 사람은 은혜를 안으로 지속적으로 담아내어 때가 되었을 때에 자연스럽게 차고 넘쳐 밖으로 흘러나가게 하는 사람이다.


오늘날 현대의 크리스천 중에는 아쉽게도 저수지 같은 성도보다 운하 같은 성도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아쉽다. 은혜가 내 발목에 좀 찼다 싶으면, 기다리지 못하고 그 차오른 물만큼 써버려 곧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다. 결국, 받은 것보다 2~3배 이상을 다 퍼내어 써버려 곧 영성이 바닥을 드러낸다. 어디 교인들 뿐이랴? 교회도 그러하다. 공동체 안에 신앙의 샘물이 차고 넘쳐 그 받은 은혜의 힘이 자연스럽게 흘러 지역을 섬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교회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교회들은 교회를 부흥시키겠다는 일념이건 아니면 세상을 섬기는 좋은 교회가 되겠다는 선한 동기이건 간에, 안에 차오르기도 전에 밖으로 뻗어나가려 하다가 교회 성도와 조직이 일로 인해 지치 소진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이 시작되는 영적 원리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일은 항상 내적 축적을 통해<외적 팽창>으로 이어지게 된다. 군불의 열기로 데워진 물이 안으로 끓고 끓어 마침내 엄청난 열과 함께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원리이다. 개인이건 공동체이건 하나님의 일은 항상 이렇게 시작된다.
초대 교회인 안디옥 교회가 오늘에도 좋은 모델이 되는 이유가 이것이다. 안디옥 교회는 초대교회때 예루살렘 모(母)교회를 제치고 이방선교의 중심지로 빠르게 자라갔다. 바울과 바나바가 이 교회를 통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비전을 품고 대륙과 해양을 누비게 된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이 일이 이들의 개인적 꿈으로 시작되지도 않았고, 안디옥 교회의 선교전략에서 비롯되지도 않았다. 성령께서 이들에게 직접 말씀하셨다.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로서 도전이 되는 부분이 이것이다.


사도행전 13:2절에 보면, 안디옥 교회 교인들이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직접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세워 이방을 향해 나아가도록 지시를 내리셨다. 자신들이 먼저 꿈을 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내리실 비전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말씀 속에 잠겨 있는 중에 성령께서 공동체의 길을 가르쳐 주셔서 그것이 선교의 역사로 나타났던 것이다.


기도를 통해 어떤 유혹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만을 섬길 수 준비가 된 후에, 성령이 지도해 주심으로 외적으로 팽창하는 역사가 나타난 것이다.
어떤 분들은 너무 대기론적인 혹은 단계론적 사고가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성령의 일이란 것이 그렇게 단계를 밟아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좀 부족하더라도 사역을 하면서 도전과 은혜를 받고, 그렇게 받은 은혜로 다시 사역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드문 사례이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하다가 서로 상처주고 상처 받으며 지쳐 소진된 사람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보지 않는가? 준비되지 않은 교회지도자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가는 경우에는 그 교회의 재앙이 된다. 기도, 말씀, 양육과 훈련이 절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훈련 없이 사역 없다’는 말이 진리인 이유가 이것이다.


오늘날도 일하겠다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의 일을 이룰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하나님은 찾으신다.


성경을 보라! 하나님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 기도하면서 안으로 축적되지 않은 사람을 쓰신 경우가 있는가? 모세와 사무엘은 말할 것 없고 이사야, 예레미야 등의 선지자, 그리고 신약의 세례 요한도 이 영적 원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을 맡기셨다. 승천하시는 예수님의 명령을 받은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는 중에 성령을 받아 그 힘으로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내적 축적 뒤의 외적 팽창이다!
새문안교회 성도들이 저수지 같은 신앙인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기도 속에 은혜가 채워지고, 양육과 훈련으로 하나님 일을 할 준비를 갖춰, 성령이 찾아오실 때에 주저없이 내 인생의 키를 하나님께 맡겨 드릴 수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들’로 차고 넘치기를 기도한다!